쑥스러운고백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래요? p209 "...'웩, 웩' 지난 1년을 토해내고 싶었다.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고라도 토해내고 싶었다. 그러나 무슨 재주로 사람이 집어먹은 세월을 다시 토해낼 수 있단 말인가. 나는 결코 세월을 토해낼 수는 없으리란 걸, 다만 잊을 수 있을 뿐이란 걸 안다. 내 눈가에 나이테를 하나 남기고 올해는 갈 테고, 올해의 괴로움은 잊힐 것이다. 나는 내 망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한 만추국을 갖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. 뭐 포인새티아라든가 하는 서투른 서양 이름이 아닌, 이름도 의젓한 만추국이 화려하게 만개할 즈음 나는 내 한 해를 보내고 그리고 잊어버릴 것이다." 더보기 이전 1 다음